화장품이야기/화장품제조

화장품 개론

화장품 개론

1. 화장의 목적

화장품은 우리 일상생활과 깊은 관계를 지니며,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량 또한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이 화장을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화장의 발생을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언제라고 확증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역사적 출토품 등으로 미루어 보아 구석기 시대 무렵으로 추정된다. 이렇듯 화장은 인류 역사와 함께 하였고 매우 오랜 역사를 지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류는 왜 화장을 시작하였을까? 화장의 목적에 대해 생각해보자. 우선 자연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수 있다. 신체를 추위나 강한 햇빛 등의 자연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기름이나 기름에 흙이나 재, 혹은 식물의 즙이나 가루 등을 혼합한 것을 발라 신체를 보호하고 강한 빛을 막고 벌레를 쫓기도 하였다. 또한 연기를 쐼으로써 더러움을 씻는다든지 재난을 막는 종교적 의미도 있었다. 그러나 과학의 진보와 함께 현대에는 이러한 목적은 거의 없어지고 신체를 청결히 하는 것, 아름다워지려고 하는 인간의 본능적 욕망으로서의 메이크업 등에 의해 자기를 매력 있게 표현해서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것, 그리고 자외선이나 건조 등으로부터 피부나 모발을 보호해서 노화 방지를 하는 것, 아름답게 나이를 먹으면서 쾌적한 생활을 즐기는 것이 바로 현대 화장품의 주된 목적이라 하겠다.

 

2. 화장품의 역사

화장품이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 그러나 화장품은 우리 인류가 집단으로 주거생활을 하면서부터 화장을 하였을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는데, 이는 각종 유적으로부터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인류는 신석기시대부터 피부에 여러 종류의 안료 등을 발라 적으로부터 자신을 은폐 또는 위장하거나 적들에게 겁을 주고 자신을 과시하는 등의 목적으로 얼굴 뿐 아니라 전신에 색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자신의 표현 방법은 초기에는 지배층이나 특권층만이 독점적으로 사용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일반인들도 이용하게 되었다.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화장에 대한 유물은 기원전 5천년 당시 이집트의 제1왕조의 묘에서 지방에 향을 넣은 고대 화장품과 화장거울이 발견되었는데 이것이 고고학적으로 입증된 가장 오래된 화장 관련 유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유물로 입증된 가장 오래된 것일 뿐, 화장의 역사가 인류 역사의 시작과 같이 하는 것을 볼 때 화장품의 역사는 그보다 훨씬 앞서 생겼을 것이라 추측되는 일이다. 사실 원시시대에 사용했던 화장품이 현재와 같은 의미의 화장품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 기원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립스틱이나 파운데이션, 아이섀도 같은 근대적인 화장품의 기원 또한 확실치는 않으나 기원전 2천년으로 추측된다. 이때부터 이집트에서는 연지, 분이 제조되고 있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동양 각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붉은 색을 사용해 화장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꼭 화장을 위해서만이 아닌 복종을 나타내는 표식으로써, 또는 상대방을 신성시하는 맹세의 의미를 표식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1) 화장품의 역사

(1) 원시시대

화장품의 기원은 원시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주로 붉은 안료를 얼굴 등에 바르는 것이었는데, 이는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방어 수단으로 적들에게 겁을 주고 자신의 용기를 과시하거나 수렵을 할 때 재해를 방지하고 복을 불러들이는 주술적 기능이었다.

 

(2) 고대 이집트 (기원전 3200년 경)

화장품의 역사는 고대 이집트를 중심으로 그 발자취를 더듬는 것이 보통이다. 인류 고고학 등의 분야에서는 동양에도 그런 수준의 화장문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나 동양이 서양문명을 앞서가고 있었다는 증거가 될만한 기록이 전해져 오질 않기 때문에 고대 이집트를 중심으로 그 기원을 찾고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 쓰여진 화장품들에는 미라에 사용했던 향유 이외에 머리 염색제, 퍼머제, 헤어 오일 등이 있고 목욕용 물품도 일찍부터 쓰여왔다. 목욕은 고대 이집트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더운 기후로 인해 목욕용품과 항유가 발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당시 사용한 목욕 기름은 주로 올리브유와 같은 천연 기름이었다. 피부에 바른 색소로는 붉은 색의 헤나 염료와 이끼에서 얻은 보랏빛 리트머스 등이 있으며, 흰색으로는 백납을 사용했다. 또 머리 염색에는 헤나, 인디고 염료를 사용하고, 눈화장에는 코올(Kohl)을 이용하였다. 당시 상점에서 취급했던 제품으로는 향수, 향료, 양용 식물, 송진, 기름, 연고 등이 있고, 미용도구로는 빗, 거울, , 면도기 등 매우 다양하였다.

 

(3) 그리스·로마 시대 (기원전 5세기~7세기)

그리스인들은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믿었기 때문에 건강한 신체를 추구했으며 식이요법과 운동 등을 통한 규칙적인 관리를 하였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피부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 식이요법, 마사지, 운동, 햇빛, 목욕 등의 조화로 건강한 아름다움이 이뤄진다고 주장하였으며 이러한 이론은 현대미용에 기여한 바가 크다. 그리스 여인들의 화장술은 이집트 여인들보다 더 정교했으며 탄산 납인 백연(흰색 납), 석고, 백묵 등으로 얼굴을 하얗게 하고 식물성이나 광물성인 붉은 색 분을 하얀 색과 섞어 볼 연지로 사용하였다. 남자들은 목욕 후 마사지를 즐겼고 머릿기름과 향유 등을 바르는 것이 유행이었다.

로마황제의 시의(侍醫, 궁중에서 임금과 왕족의 진료 담당 의사) 갈레노스(Galenos)는 이집트 화장품의 기록을 체계화하였으며 바르면 시원해지는 연고, 즉 콜드 크림을 만들어 판매하였는데, 이후 2천년 동안 전수되어 판매되었다.

로마시대에는 특히 목욕 문화가 발달하여 공중 목욕탕이 번성하였으며 사람들은 주로 공중 목욕탕에서 만나 사교를 했다. 귀족 남자들은 증기탕, 항유, 마사지, 향수 등을 즐겼고, 상류계급의 여성들은 피부 마사지와 색조 화장을 모두 선호하였다. 이들은 특히 흰 피부를 좋아하여 얼굴에 분을 발랐는데 납이 들어 있는 백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얼굴빛이 변색되어 치아가 검어지는 등의 건강 이상을 초래하게 되었다. 눈화장은 안티몬이나 사프란을 검게 칠하였으며, 볼은 아르칸나나 연단으로 붉게 하였고 머리카락은 금발로 염색하였다. 남자도 여자와 같이 화장을 하였으며 사랑에 빠진 남자는 창백하고 수척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 유행이었다고 한다.

 

(4) 중세 (A.D. 7세기~A.D. 12세기)

중세에 들어서면서 기독교의 금욕주의 영향으로 여성이 신체를 가꾸고 화장하는 행위는 엄격히 제한되거나 금지되었다. 화장은 행실이 나쁜 여성이나 예능인들만 행하는 행위로 한정되었는데 다만 처녀들의 볼에 정숙함을 표시하기 위해 붉은 색을 쓰는 것만은 허용하였다. 목욕마저도 제한하여 고해와 영성체 전날의 목욕만을 허용하였으며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중세를 가르켜 "목욕하지 않는 천년"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제한된 목욕으로 인한 체취는 향수를 사용하여 해결하였다.

그러나 십자군 전쟁 이후 동양으로부터 안티몬과 향유 등 진기한 화장재료들과 회교도의 화장풍습이 전해져 여성들 사이에 화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생겨나게 되었고 옛 로마식의 공중탕, 즉 터키식 증기탕이 재현되게 되었다. 비누도 차차 대중용으로 쓰이게 되어 8세기에는 이미 작은 규모의 비누공장이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세워졌으며, 1200년 경 프랑스의 마르세이유에 세워진 비누 공장을 시작으로 성업을 이루게 된다.

 

(5) 르네상스 시대 (A.D. 13세기~A.D. 16세기)

십자군의 귀향으로 향장과 향료 연구에 큰 발전의 계기가 마련되고 마르코폴로 등의  영향으로 유럽은 인도와 동양의 문물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염료, 식물류, 나무껍질, 석면, 산화아연, 석유, 향신료 등이 교역기록에 남아 있으며, 새로운 색소들 많이 알려져 유화 및 염료 뿐 아니라 색조화장에도 쓰이게 된다.

15세기에는 머리를 뒤로 모아 쪽을 짓고 눈썹을 밀어서 가늘게 하는 것이 유행이었으며, 루즈와 분은 아주 흔한 화장품이었다. 16세기 부강을 누리던 영국에서는 포마드 정도는 형편이 닿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정에서 만들기도 하였으며, 일반인들도 각종 향수류나 향장품을 기본으로 사용할 정도가 되었다. 향수가 역국에서 처음 제조된 것은 1573년이며, 분은 주로 흰납에다 수은과 흰 분꽃을 썩어 만들었다. 루즈에는 붉은 황토가 사용되었고, 벽돌가루 등을 섞어 치아를 희게 하는 치약을 만들어 쓰기도 하였다. 이 시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향장의 발전은 알코올과 그 증류방법을 알아낸 일이다. 팅크(tincture)를 만들어 쓰기 시작한 것은 아라비아인들이지만, 알코올이 정식으로 향수류에 쓰이게 된 것은 14세기로 추측된다.

 

(6) 바로크·로코코 시대 (A.D. 17세기~A.D. 18세기)

17세기 후반에는 여드름이나 천연두의 흔적을 감추기 위하여 실크나 벨벳으로 얼굴을 가리는 뷰티 패치(beauty patch)가 유행했다. 많은 여성들은 피부를 희게 표현하는 것을 좋아해 흰 파우더를 사용하였으며, 상류층의 여성들은 피부색, 핑크색의 창백한 표현을 위해 메이크업 베이스로 백연을 사용하였다.

향수 제조업은 17~18세기에 걸쳐 프랑스에서 크게 진전되며 이는 향수업에 있어서 프랑스가 단연 앞서가게 된 밑거름이 되었다. 영국에서는 목욕이 청교도나 퀘이커 교도들만 하는 정도로 인식되어 있었고 1614년 처음으로 비누가 생산되었으나 정부의 규제를 받아 2세기 동안 높은 과세어 묶여 있었다.

피부세정제로는 스페인에서 수입한 아몬드 열매, 연고, 코코아 버터와 바닐라에서 만든 크림 등을 썼다. 18세기에 들어 향장업은 공업으로 발돋움하게 되는데 이것은 신문업이 자리잡고 인가 받ㅇ느 약국이 출현한데 힘입게 된 것이다. 그러나 향장 관련 분야가 과학적인 성격을 띄기 시작한 것은 화학이라는 학문의 성립과 때를 같이 하며 화학분야의 이론 정립과 함께 향장학도 발달하게 된다.

(7) 현대 (A.D. 20세기)

향장 분야에서 20세기의 첫 작품은 1901년 나오게 된 마사지 크림으로 당시 널리 유행했다. 영국의 미용사 네슬러는 금속막대를 사용하는 퍼머방법을 고안해냈고, 브렉 회사는 1907년 설립되어 샴푸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1908년는 색깔 있는 손톱라커가 선을 보이게 되었다. 1930년대 후반에는 피부에 유해한 자외선을 차단하는 제품이 개발되어 큰 인기를 모았으며, 비누가 들어 있지 않은 샴푸가 등장하였고 가열하지 않은 콜드 퍼머법이 고안되기도 하였다. 1940년대에는 호르몬 크림의 제조가 성공하였고, 에어로졸 용기가 선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에어로졸 용기는 헤어스프레이, 탈취제, 땀 방지제 등에 어울리는 용기였다. 1950년대 이후 향장 분야의 변화는 일일이 열거하지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고 다양하나 중요한 것을 살펴보면 합성세제, 유화제, 땀 방지 향장품, 에어로졸 향장품, 머리염색약, 불소함유 치약 등이 있다. 또한 약리적, 미생물학적 해독작용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색소첨가물에 대한 규제가 달라져 화합물의 종류나 사용 농도가 크게 제한되기도 한다.

 

2) 우리나라 화장품의 역사

(1) 고대

우리나라의 화장품의 역사는 매우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기'가 전하는 단군신화에서는 '환웅이 곰과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을 준 후 동굴에서 햇볕을 보지 않으면 인간이 된다"고 하였는데, 쑥과 꿀은 민간요법으로서 미백효과를 갖는 식물이었음을 볼 때 화장의 측면에서도 해석이 가능하다.

고대 유적에서 출토되는 장신구와 청동거울을 통하여 그 당시 화장 문화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고분벽화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연지 화장은 일반적이었다. 신라시대에는 쌀가루를 이용한 백분이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붉은 색깔의 연지도 유행하였다. 고려시대의 일반 여성들은 화장을 즐기지 않아 연지를 사용하지 않았으나 백분은 여전히 사용하였고 향낭을 차고 다녔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화장을 장려하고 화장법을 가르친 것은 고려 태조 왕건 때인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신라를 정복하고 고려를 새로 창건한 왕건은 중국의 제도를 본떠 궁궐 안에 교방을 새로 설치하고 각 관아의 비녀 가운데 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단정한 여자들을 선발했다. 기생들의 화장은 반드시 교방에서 가르친 방법으로만 하도록 했고, 그 방법은 머릿기름을 윤기 있게 바르고 먹으로 눈썹을 가다듬어 반달처럼 가늘게 그리며 뺨은 복숭아처럼 입술은 앵두빛처럼 하고 연지를 칠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얼굴은 되도록 하얗게 보이도록 분백분을 짙게 발라 피부를 창백하게 했다. 이러한 고려 초기의 교방 화장법은 조선말까지 기생들의 변함없는 화장법으로 이어져 왔는데 이를 분대화장이라 한다. 조선시대에는 백분, 연지, 화장수 등과 함께 향낭이 상류층과 기생들을 중심으로 사용되었다. 중국을 통한 화장품의 유입이 늘었고, 갑오개혁 이후 개화의 물결이 일면서 일본으로부터의 화장품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2) 근대

① 해방 이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인 화장품인 '박가분'이 등장한 것은 1916년으로 포목상을 하던 박승직 상점에서 처음으로 혼수 흥정 때 경품으로 주기도 했고, 포목상들이나 방물장수들이 시골에 다니면서 팔기도 하여 전국에 이름이 퍼지게 되었다. 판매가 잘 되자 1922년 국산 화장품 제조 허가 제1호로 출범한 이 백분은 방물 장수들의 의해 하루 5만 갑이나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박가분은 두께 8밀리미터 정도의 보루상자에 뚜껑을 덮고 ''이란 글자를 넣은 상표를 붙여 대량으로 생산하여 판매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 화장품 제조를 기업화한 최초의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생산방식이 재래식었고, 납 부작용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으며 외래품 선호바람으로 인해 1937년 서가장분, 서울장분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된다. 당시 외제품으로는 러시아제 크림이 유행했는데 러시아 행상들은 거리에서 북을 두 번 친 후 크림의 일본식 발음인 '구루무'를 외치며 판촉에 나서 '동동구루무'라고 불리게 되었다.

 

② 해방 이후

다양한 제품들이 소개되기 시작했는데 콜드크림, 바니싱크림, 포마드가 대표적인 제품이었다. 콜드크림은 화장을 지울 때, 기촤 화장용, 마사지용 등 광범위한 용도로 사용되었고, 콜드크림보다 유분이 적게 함유된 영양 크림인 바니싱 크림은 피부에 바른 후 즉시 사라져 큰 인기를 끌었다.

 

(3) 현대

1960년대

1956년부터 비이온선 계면활성제가 화장품에 사용되면서 화장품 산업이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해 기초제품, 색조제품 및 염모제 등의 제품 라인이 구축되었다. 자연스러운 화장과 아이 메이크업, 입술 화장이 크게 유행하였다. 그리고 방문 판매 제도가 도입되면서 손쉽게 집에서 화장품을 구입하게 되었다.

 

1970년대

화장품 회사의 광고정책과 맞물려 메이크업 화장이 크게 발전하였다. 또한 오데코롱 등 향수가 점차 각광을 받게 되어 전반적인 화장품 산업의 향상이 이루어진 시기이다. 화장품 용기의 고급화와 함께 국산 화장품의 수출도 이뤄지기 시작했다.

 

1980년대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첨단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었다. 생명공학의 발달로 원료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바이오 화장품 시대에 들어섰으며 노화 억제 및 저자극성 화장품의 개발이 이어졌다. 과거의 보습 및 피부 유연 효과 중심에서 벗어나 피부와 모발의 생리에 기반을 둔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외국 회사와의 기술 제휴가 본격화 되어 한 단계 높은 제품이 출시되었다.

 

1990년대

환경에 대한 관심의 고조와 함께 식물성 성분을 함유한 자연 추출물 화장품이 큰 인기를 얻었으며, 레티놀 등을 이용한 기능성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었다. 모발화장품은 헤어 컬러링 제품이 크게 유행하기 시작하였고, 아로마테라피가 피부관리 분야에 도입되었다.

 

3. 화장품의 정의

화장품에 대한 정의는 국가별, 학자별 정의가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인체를 청결히 하고 아름답게 가꾸며 건강하게 유지시켜 주는데 도움을 주는 물질로 표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화장품에 대한 정의를 1999 9 7일에 발효된 화장품법에 다음과 같이 나타내고 있다. , "화장품"이라 함은 인체를 청결·미화하여 매력을 더하고 용모를 밝게 변화시키거나 피부·모발의 건강을 유지 또는 증진하기 위하여 인체에 사용되는 물품으로서 인체에 대한 작용이 경미한 것을 말한다. 다만, 약사법 제2조 제4항의 의약품에 해당하는 물품은 제외한다.」로 되어 있다.

 

참고로 미국, 일본, 유럽의 화장품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미국은 "화장품"이란 인체의 구조, 기능의 변화 없이 청결 또는 아름답게 하고 매력을 촉진하여 외모를 변형하기 위하여 인체에 적용되는 물품을 말하며, 일본은 "화장품"이란 인체를 청결하게 미화하여 매력을 더하고 용모를 변화시키거나 피부 혹은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신체에 바르거나 뿌리거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인체에 대한 작용이 적은 것을 말한다고 정의하며 마지막으로 유럽에서는 "화장품"이란 인체의 바깥부분 도는 치아 및 구강점막을 청결히 하고 향취를 부여하고 또는 건강한 상태로 유지시키거나 보호하고 용모를 변화시키거나 체취를 억제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것을 말한다.라고 정의내린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이와 같은 화장품을 화장품법에서도 명시하고 있는 바대로 의약품과 엄격히 구분하고 있어 화장품을 정상인이 아닌 질병을 가진 환자의 질병 치료 목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다소의 기능적인 요소에 관해서는 따로 "기능성화장품"을 정의하여 구분하고 있다. 또한 정상인이 사용하는 물품으로 어느 정도의 약리학적 효능 및 효과를 나타내는 물품을 의약외품이라 하는데, 여기에는 육모제, 염모제, 탈모제, 제모제, 체취방지제 및 치약 등이 있다. 의약외품의 경우도 화장품과 마찬가지로 부작용이 없어야 한다.

 

4. 화장품의 분류

1) 사용 부위에 따른 분류

(1) 피부용 화장품

기초 화장품: 피부를 청결히 하고 수분과 유분의 균형을 유지하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피부 항상성 기능을 유지한다.

메이크업 화장품: 피부를 아름답게 가꾸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 기능과 심리적인 만족감을 부여한다.

바디 화장품: 몸에 대한 건강미를 실현시켜 주는 작용을 한다.

방향 화장품: 몸과 마음을 연결시켜주는 향기의 예술 또는 액체의 보석이라 부른다.

 

(2) 두발용 화장품

두발을 청결히 하고 영양을 부여하여 두피 및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하여 준다.

 

2) 형상에 따른 분류

화장품은 기술적 특징에 따라 유화 제품, 가용화 제품, 분산 제품 등으로 구분한다.

에멀션화 (유화, emulsification): 서로 섞이지 않는 두 액체 중에서 한 액체가 미세한 입자 형태로 다른 액체에 분산된 현상을 말하며, 이러한 상태의 혼합물을 에멀션(유화)라고 한다. 주로 유백색의 형상을 갖는 크림류, 로션류, 파운데이션류가 이에 해당한다.

가용화(solubilization): 물에 대한 용해도가 아주 작은 물질을 가용화제(계면활성제, surfactant)가 물에 용해될 때 일정 농도 이상에서 생성되는 미셀(micelle)을 이용하여 용해도 이상으로 용해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이를 이용하여 만든 제품은 투명한 형상을 갖는 스킨로션, 에센스, 향수 등이 해당한다.

분산(dipersion): 넓은 의미로 어떤 분산대가 분산상에 퍼져 있는 현상을 말한다. 좁은 의미로 고체가 액체 속에 퍼져 있는 현상으로 국한하여 말하며 메이크업 화장품은 안료를 여러 종류의 분산상에 분산시킨 제품이다.

 

3) 사용목적에 따른 분류

화장품의 사용 목적으로는 피부의 청결, 미화, 보호가 있다.

청정작용: 피부 표면의 더러움이나 노폐물 등을 제거하여 청결히 하는 것을 말한다.

미화작용: 피부의 수분과 유분의 균형을 이뤄 피부를 아름답게 가꾸는 것을 말한다.

보호작용: 유해한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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