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이야기/화장품리뷰

봄향기 가득 랑콤 미라클 오 드 퍼퓸

미세먼지와 황사...그리고 때 아닌 봄을 시샘하는 추위로 봄인가 싶지만

그래도 다음 주 정도면 제법 따뜻함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지난 주말에 호암미술관으로 벚꽃구경을 갔는데...

날씨가 너무 따라주지 못한 주말이었죠.

지난 주 초반은 꽤 따뜻했는데, 주 중반에 이어 후반까지 연일 쌀쌀함을 더해서

벚꽃들 피다 만 것인지, 추워 피지도 못하고 시들어 버린 것인지...

 

그렇게 아쉽게 꽃놀이를 접고 돌아오니 날씨가 참 야속하더라구요.

 

새롭게 출발하는 한 주,

향수로 기분이나 내 볼까 싶어

금주의 향수를 무엇으로 할까 하다

오랫만에 랑콤 미라클 오 드 퍼퓸을 손에 들었습니다.

 

봄이면 사실 겔랑 샬리마 퍼퓸 이니셜 로 오 뜨 뚜알렛을 종종 사용했었어요.

지금은 단종인지 판매를 안하는 것 같은데

2012년 경 출시 당시 한 병 사서 쓰면서 너무 좋아서

쟁임병 발동으로 2병 더 사준 것으로 여지까지 버티고 있었네요. (탁월한 선택!)

 

아무튼, 오늘의 주인공은 미라클 오 드 퍼퓸입니다.

 

 

 

▲ 랑콤 미라클 오 드 퍼퓸 가격 30ml 72,000원, 50ml 95,000원, 100ml 138,000원

(백화점 정상가 기준)

 

 

 

 

▲2000년 출시 당시, 매거진 커머셜 이미지

 

필자가 대학생이었던 시절, 학교 도서관 해외 잡지를 볼 수 있었던 곳에서

랑콤 미라클 오 드 퍼퓸을 시향하게 되었지요. ㅎㅎㅎ

 

당시엔 외국 잡지엔 향수 커며설 광고 페이지에 시향할 수 있는 페이퍼? 같은 것이 붙어 있었답니다.

향을 덮고 있는 스티커? 같은 것을 떼면 향이 솔솔 나오죠.

일종의 시향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었죠.

 

봄날 따뜻함이 가득한 그런 도서관이었는데 시향해보고 단 번에 사랑에 빠진 것처럼

구름 위를 걷는다면 이런 기분일까? 싶었던 향이어었습니다.

 

잡지 광고 이미지는 바로 이 문단 위에 사진입니다.

필자가 외국 잡지에서 봤던 이미지는 세 개의 연속 이미지 중에서 바로 맨 오른쪽 여성의 뒷모습이었습니다.

 

랑콤 미라클 오 드 퍼퓸은 2000년 출시 후 큰 인기를 얻어,

어느 순간 국민여자향수가 되어 유니크한 맛을 잃어버리긴 했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니, 찾는 사람은 다시 찾게 되는 그런 향수 같기도 합니다.

 

 

 

 

 

 

조향사는 알베르토 모리야스(Alberto Morilas)와 해리 레몽(Harry Remont)입니다.

알베르토 모리야스의 경우, 불가리스 향수 조향을 많이 하신 분입니다.

 

랑콤 미라클 향 노트는 다음과 같아요.

 

탑 - 리치, 프리지아, 핑크 페퍼콘
미들 - 피오니, 다마스크 로즈, 매그놀리아, 버본 페퍼, 진저
베이스 - 앱솔루트 재스민, 머스크, 패츌리, 엠버

 

 

첫향은 상큼한 리치와 프리지아 향이 아주 발랄합니다.

봄 그 자체 같은 느낌인데, 너무 플로랄만 하지 않아요.

뒤로 어우려져서 잡아주는 로즈와 매그놀리아 향...

그리고 역시 베이스에는 머스크, 패츌리, 엠버의 우디 계열의 향이 잡아줍니다.

 

여성스러운 그런 향이죠.

 

국내에서는 출시 당시에도 아마 20대보다는 20대 후반이나 30대 여성분들께 인기가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20대 초반 여성분이 쓰기엔 조숙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거든요.

 

톡쏘는 듯한 스파이시한 페퍼, 진저...그 뒤로 패츌리와 엠버...

필자가 좋아하는 베이스 구성이 탄탄하고

플로랄 향도 개인적으로는 머리 아픈 향은 아니예요.

필자의 경우엔 너무나 플로랄 플로랄해서 꽃향이 강하면 약간 멀미날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랑콤 미라클은 언제나 상큼 발랄하면서 안정감이 있어서

일 잘하고 똑부러지며 당찬 그러나 우아함도 겸미한 매력 넘치는 사람 같다고나 할까요?

 

예전에 쓰던 미라클 오 드 퍼퓸이 조금 남아 있지만

올해는 새로운 아이를 구입해둬야 할 것 같습니다.

 

더 나이 먹으면 미라클....안 어울릴 것 같아서

100ml로 구입해서 부지런히 써봐야겠다 마음 먹어 봅니다.

 

 

봄빛 가득한 향, 랑콤 미라클 오드 퍼퓸으로 느슨해진 마음, 울쩍한 기분을 상큼 발랄하게 업 시켜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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