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이야기/화장품성분

피부 과학의 기초, pH (2)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위한 제1조건은 pH 밸런스가 맞는 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지막은 피부표면을 덮고 있는 얇은 막으로 건강한 피부라면 언제나 약산성을 띄고 있습니다. 이 피지막의 두께는 0.0005㎜로, 하루에 1~2g 정도 밖에 분비되지 않는 피지를 만들어냅니다. 목욕을 하게 되면 우리 피부의 피지막이 일시적으로 완전히 벗겨지지만 2~3시간 뒤면 다시 원상으로 회복됩니다. 피지막은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박테리아를 막아 신체를 보호하는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지만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 촉촉하고 매끄러운 피부를 꿈꾸는 여성들에게 있어서 더 중요한 기능은 아마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아주고 피부의 pH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고 유지되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피부의 pH균형의 유지는 피부를 아름답게 하는 제1의 조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피부의 피지막이 제대로 잘 만들어지지 않으면 피부가 푸석하고 거칠어집니다. 피지막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의 사용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건강한 피부의 표면이 약산성이라는 사실은 수십 년 전 독일의 한 의사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피부의 pH는 약산성이지만 그 정도는 신체 부위, 연령, 성별, 건강상태, 인종, 온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처럼 피부 표면의 산성화 현상은 피부 표면에 분비되는 땀, 피지, 각질층 속에 지방산, 젓산, 아미노산 등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피부를 구성하는 단백질에 대해 수렴효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피부 표면에 있는 각질층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각질층은 알칼리에 약하여 장시간 알칼리 상태로 있게 되면 점차적으로 녹아들어 피부 표면이 거칠어집니다. 이렇게 되면 피부 저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보통 사람이라면 아무렇지 않을 자극에도 쉽게 트러블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피부는 표면에 일시적으로 알칼리성 물질이 닿는 경우 단시간 내에 다시 본래의 pH로 돌아가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피부에 일시적으로 산 또는 알칼리를 접촉시켰을 때 pH가 점차 변화하여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피부의 본래 pH로 되돌아가는데 이는 외부 이물질에 대한 일종의 생리적 보호 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알칼리성인 미용비누를 한 후 피부의 화끈거림이 오래도록 지속되는 사람은 pH 회복력이 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화장품을 고를 때 향이나 색상, 사용량도 중요하겠지만 피부의 pH를 저해하지 않는 적절한 pH의 화장품을 고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먹는 것과 피부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것을 먹느냐가 피부에 그대로 투영된다고 봐도 됩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식품도 산성과 알칼리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식품이 산성과 알칼리성 구분은 식품을 태운 후 남은 무기물질을 분석하여 황, 염소, 인과 같은 산성 무기물질과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알칼리 무기물질의 함량을 비교하여 산성 식품 및 알카리성 식품으로 구분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단백질이 많은 동물성 식품에는 인이나 황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곡류는 인을 함유하고 있어 대체로 산성 식품에 속하며 채류, 과일류, 감자 등은 알칼리성 식품에 속합니다.

 

분류

식품의 예 

 약알칼리성 식품

감자, 고구마, 양배추, 아스파라거스, 죽순, 우엉, 완두, 고사리, 연근, 단무지, 두부, 사과, 배, 바나나, 파인애플, 복숭아 등 

 강알칼리성 식품

우유, 시금치, 토마토, 호두, 샐러리, 인삼, 귤, 포도, 다시마, 건포도 등

 약산성 식품

햄, 버터, 달걀, 도미, 새우, 전복, 대합, 문어, 뱀장어, 민물고기, 메밀, 완두, 마카로니, 초콜릿, 파 등

 강산성 식품

소고기, 돼지고기, 청어, 다랑어, 넙치, 치즈, 쌀, 보리, 빵, 땅콩, 소시지, 비스킷, 백설탕 등

▲ 산성 식품과 알칼리성 식품

 

다시 말해, 염소, 인, 유황 등을 많이 함유한 식품은 산성식품이고, 나트륨, 마그네슘, 칼슘 등이 함유된 식품은 알칼리성 식품입니다. 산성식품에는 곡류, 육류, 달걀노른자, 어패류, 땅콩, 술 등이 있고, 알칼리성 식품은 야채류, 과일류, 해조류, 버섯, 콩류, 우유, 달걀흰자가 있습니다. 산성 식품은 섭취 후 체내에서 소화, 흡수된 후 연소해서 혈액 중 회분 형태로 함유되므로 혈액 중에 산성물질이 많아져서 산성화되게 됩니다. 보통 건강한 사람의 혈액은 중성으로 급하게 변화하지 않는 한 질병이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또 산성 식품으로만 섭취하게 되면 혈액의 중성 유지가 어렵고 그 기능이 떨어져 산성이 되고 피부가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며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의 증세가 나타날 요인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피부 미용에는 알칼리성 식품이 좋습니다. 하지만 좋다고 하여 알칼리성 식품만 먹을 것이 아니라 산성식품과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신체는 체질상 약알칼리성인데 산성 식품을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에는 체내에 칼슘이 부족해지고 체액이 산성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정신적인 불안정과 피로감의 누적, 산소부족, 간장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체내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당질이 완전이 연소되지 않고 혈액으로 흘러 들어 체질이 산성으로 변하게 됩니다. 혈액의 pH가 낮아지면 피부가 과민해지기 때문에 알칼리성 식품을 섭취하여 균형을 이루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아름다움은 건강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올바른 식생활도 건강하고 매끄러운 피부를 가꾸는데 필수적인 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화장품의 pH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함께 매일 먹는 식품들에 대해서도 세심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

최근 댓글

최근 트랙백

알림

이 블로그는 구글에서 제공한 크롬에 최적화 되어있고, 네이버에서 제공한 나눔글꼴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링크

카운터

Today :
Yesterday :
Tot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