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이야기/화장품리뷰

[겨울향수추천] 랭스땅뜨 겔랑 오 드 퍼퓸...매그놀리아, 바닐라, 엠버와 머스크로 머문 자리도 아름다움으로 채워주는 향기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겨울 향수.

세 가지가 있습니다.

 

그 한 가지는 샤넬 No.5 오 드 퍼퓸.

다른 두 향수는 모두 겔랑의 향수로,

샬리마 오 드 퍼퓸과 랭스땅뜨 겔랑 오 드 퍼퓸입니다.

 

유난히 추운 올 겨울.

개인적으로 추운 것이 너무 싫지만

모순적이게도 겨울의 그 차가운 공기와 뺨을 가르는 듯한 찬 바람이 좋기도 합니다.

 

그 차가움을 뚫고 나갈 독보적인 향기들.

차가운 공기에 유유히 흐르는 듯한 묵직함과 그 뒤에 은은하게 감싸주는 머스크 파우더리.

필자가 이 향수들을 좋아하는 공통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고의 한파가 곧 다가올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이 한파가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좋아하는 겨울 향수를 즐길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구나 하는 생각에

이 겨울이 가기 전 겔랑의 향수 중 랭스땅드 겔랑 오 드 퍼퓸과 샬리마 오 드 퍼퓸에 대해 써야겠다 다짐해봅니다.

 

오늘은 랭스땅드 겔랑 오 드 퍼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 랭스땅뜨 겔랑 오 드 퍼퓸 50ml, 152,000원 (백화점가)

 

 

 

 

먼저, 랭스땅뜨 겔랑 오 드 퍼퓸 사진부터 올려봅니다.

사진이 2개지요?

아마, 랭스땅뜨 겔랑 오 드 퍼퓸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제일 위의 바틀을 기억하실 겁니다.

저는 예전 바틀을 손에 쥐였을 때의 그립감이 참 좋더라구요.

은은한 바이올렛 컬러가 감도는 바틀이 참 매력적이죠.

 

그런데, 바틀이 바뀌어서 출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겔랑 공식 홈페이지에서 못 본 것 같은데 말이죠.

 

하지만 바뀐 바틀이 한정품인지에 대해서는 저도 정보가 없어 잘 모르겠지만

겔랑을 알고, 겔랑의 향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랭스땅뜨 겔랑의 바뀐 바틀을 보고 오히려 '어머'하면서 더 반가운 마음이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겔랑의 향수를 대표하는 여왕을 상징하는 벌모양의 별에 담긴 바틀이니깐요.

 

잠시, 저 벌모양의 바틀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겔랑의 창립자 피에르 프랑소와 파스칼 겔랑이 1853년 나폴레옹 3세이 황후, 유제니 황후를 위해 향수를 만들게 됩니다.

그 향수의 이름은 '오 데 코롱 임페리얼'.

오 데 코롱 임페리얼의 바틀은 녹색 라벨로, 여왕을 상징하는 벌모양 바틀에 담긴 향수로

오늘날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향수라 하겠습니다.

 

아무튼, 이 바틀은 겔랑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 랭스땅뜨 겔랑이 담겨져 출시가 되었다니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랭스땅뜨 겔랑 오 드 퍼퓸은 조향사 모리스 루셀(Maurice Roucel)의 작품으로 2003년 출시되었습니다.

모리스 루셀은 매그놀리아를 선택했습니다.

겔랑 향수 중에서 매그놀리아. 그러니깐 목련이 선택된 것은 랭스땅뜨 겔랑 오 드 퍼퓸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향수에 대한 설명을 찾아보면, 시트러스 탑 노트가 베이스 노트와 조화를 이루도록 아주 섬세하게 구성했다고 하는데,

사실 직접적으로 이 향수를 시향해보면 시트러스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아, 물론 후각에 대한 개인차가 있을 것이니 이 점은 감안해주시길 바랍니다.

 

크게 오는 것은 사실, 바닐라와 엠버..머스크..목련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향기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탑노트: 베르가못, 만다린오렌지, 애플

미들노트: 아이리스, 쟈스민, 일랑일랑, 매그놀리아(목련)

베이스노트: 머스크, 엠버, 안식향, 바닐라, 화이트허니

 

 

향수를 좋아하다보면, 점점 짙은 향수로 취향이 옮겨가기도 합니다.

필자 역시, 처음 향수는 좀 은은한 향으로 시작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더 짙은 향기, 묵직한 향기로 넘어오고 넘어오면서 샤넬과 겔랑에 정착 아닌 정착을 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그런지

필자에겐 너무 좋은 랭스땅뜨 겔랑 오 드 퍼퓸이지만 (랭스땅뜨 겔랑도 오 드 퍼퓸과 오 드 뚜왈렛이 있는데 향기가 완전 다릅니다.)

타인에겐 너무 진한 내지는 독한 향수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려야 할 것도 같습니다.

많이 안 뿌리고 진짜 살짝만 손목에 스치듯이, 가볍게만 뿌리면 그리 독하다는 인상을 안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

 

 

묵직하고 깊으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남는 잔향은 여성 그 자체입니다.

 

조향사 모리스 루셀이 매그놀리아를 선택하면서

매그놀리아의 투명한 빛과 관능적인 매력을 담아보려고 했다고 합니다.

대단한 조향사인 것 같습니다.

향수에 이 느낌을 그대로 담았으니깐요.

 

앞서도 언급했지만 지속력, 트레이스가 굉장히 좋습니다.

 

 

 

겔랑 공식 홈에 올라와 있는 랭스땅뜨 겔랑 오 드 퍼퓸에 대한 설명입니다.

 

화사하고 경쾌한 솔라 오리엔탈(Solar Oriental) 계열의 오 드 퍼퓸은 자연스러운 화사함과 아름다움을 드러냅니다.


크리스탈린 앰버
친밀하고, 경쾌하면서도 관능적인 향

시트러스 허니 어코드에서 이어진 목련 어코드가 자스민과 일랑일랑으로 고조되면서 앰버 어코드를 환하게 밝혀줍니다.

이 세가지 주요 어코드의 환상적인 조합이 감각과 빛의 향수를 만들어냅니다

오 드 퍼퓸은 겔리나드를 밝고 화사하게 그리고 현대적으로 해석했습니다.

화이트 머스크 노트가 캐시미어와 실크처럼 퍼져나가며 매우 여성스러운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겔리나드는 겔랑 향수 전체에 들어있는 겔랑만의 고유한 천연향이라고 하겠습니다.

바닐라, 통카빈, 아이리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겔리나드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는 설명에 특별함이 더해지는 느낌입니다.

 

겔랑 향수의 비밀코드 같은 겔리나드를 특별하게 담아낸 랭스땅뜨 겔랑 오 드 퍼퓸.

화려하면서 우아한 기품의 새하얀 목련 같은 향...

상상이 되시나요?

 

랭스땅뜨 겔랑 오 드 퍼퓸을 좋아하게 된다면, 매년 겨울 이 향수와 함께 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 만큼 매혹적이거든요.

 

겨울이 지나가는 자리. 랭스땅드 겔랑 오 드 퍼퓸으로 인상적인 퍼스널 시그니처 향으로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랭스땅뜨 겔랑 오 드 퍼퓸이 머물고 간 자리에는 정말 그 향이 오래도록 남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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